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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강남 재건축 단지 현장 방문기: 수십억 성과급 논란, 조합원 결집으로 '0원' 백지화된 전말

젠슨 조-나폴레옹 2026. 9. 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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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탐방] 강남 재건축 단지 현장 방문기: 수십억 성과급 논란, 조합원 결집으로 '0원' 백지화된 전말

최근 서울 정비사업 단지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조합 임원 및 청산인의 고액 성과급 문제’입니다. 사업이 완료된 후 수십억 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챙기려는 임원진과 이를 막으려는 조합원 간의 갈등은 여러 단지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해 왔습니다.

이러한 고액 성과급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대의 재건축 단지 현장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분위기와 이번 사건이 갖는 부동산 정책적·법률적 의의를 현장 탐방 형식으로 자세히 풀어보고자 합니다.


1. 웅장한 단지 외관 뒤에 숨겨진 조합원들의 긴장감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 현장에 들어서자 잘 정리된 조경과 현대적인 외관을 자랑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주가 완료되어 겉보기에는 평화롭고 안락한 주거지로 보였지만, 단지 내부 커뮤니티 센터와 상가 주변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그동안의 치열했던 갈등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지 내 상가에서 만난 한 조합원 주민은 “처음 청산총회 책자를 받았을 때 눈을 의심했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이 임원진에게 지급된다는 안건이 통과되었을 때의 허탈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해 청산총회 당시 전 임원진 및 청산인 측에 수십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안건을 가결시키며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당시 다수의 조합원들은 성과급 책정 기준이 불투명하고 과도하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총회 안건 통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2. '십시일반' 모금으로 이뤄낸 반전: 1년 만에 이뤄진 집단 대응

하지만 조합원들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뜻을 모은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소송 비용과 소통 창구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으며 집단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장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주주·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 성격의 모임 관계자에 따르면, 주민들은 단체 대화방을 열고 전문 법률 자문을 구하며 체계적으로 해임 절차를 밟아 나갔습니다.

그 결과는 드라마틱했습니다.

  • 전 임원진 및 청산인 해임: 지난해 말 개최된 해임총회를 통해 기존 청산인과 감사 전원이 해임 조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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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의 가처분 인용: 법원 역시 기존 총회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주민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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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집행부 선임 및 외부감사: 새롭게 선임된 청산인을 중심으로 외부감사가 진행되었고, 객관적인 조합 자산 및 청산금 분석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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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열린 새로운 청산총회에서 기존 성과급 지급 결의를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성과급을 ‘0원’으로 백지화하는 안건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들은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당연한 결과이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 치른 기회비용과 스트레스가 상당했다"는 회한과 안도가 섞여 있었습니다.


3. 법원 판례로 본 과도한 조합 성과급의 법적 위험성

현장 탐방 후 관련 법률 판례 및 부동산 법조계의 시각을 종합해 보니,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단지의 해프닝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법원 역시 재건축·재개발 조합 임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에 대해 일관되게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조합 임원진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사회통념상 타당성을 잃고 과도하게 책정되었다면, 비록 조합 총회의 결의를 거쳤다 하더라도 해당 총회 결의는 무효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이 확립되어 있습니다.  

 

즉, 총회 서면결의서나 의결 절차를 형식적으로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조합원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형평성을 심각하게 해친다면 사법적 판단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개포동 단지의 사례는 대법원 판례의 취지가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주민들의 직접적인 실천을 통해 승리로 연결된 대표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4. 현장 방문을 마치며: 투명한 정비사업 문화를 위해 남겨진 과제

아파트 단지 현장을 나서며 이번 사태가 전국 각지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던지는 메시지가 매우 명확함을 느꼈습니다.

현재 서울 및 수도권의 여러 정비사업장에서는 여전히 사업 완료 시점에 맞춰 수십억~수백억 원대의 포상금 요구로 인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자산가치가 상승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고비 명목의 막대한 성과급을 챙기려는 악습은 정비사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입니다.

이번 현장 취재를 통해 얻은 시사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조합원의 지속적인 관심 필요성: 사업이 끝난 청산 단계라 하더라도 책자와 안건을 세심하게 검토하는 조합원들의 관심이 필수적입니다.
  2. 제도적 보완의 시급성: 정비사업 성과급 책정 시 객관적인 산정 기준과 한도 상한선을 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3. 법적 권리 구제 적극 활용: 불합리한 총회 의결에 대해서는 집단 해임총회 및 효력정지 가처분 등 법적 절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단합된 의지로 수십억 원대의 성과급을 '0원'으로 정상화시킨 이번 사례는, 향후 유사한 갈등을 겪고 있는 전국 수많은 정비사업 조합원들에게 중요한 모범 선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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